[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2011.02.21)
마태복음 8장 1~3절
오늘 본문 말씀에는 허다한 무리가 예수님의 곁을 따랐습니다(1절).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저 호기심으로 예수님을 따르다가 사라졌습니다. 그들이 생각했던 메시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군중을 제쳐두고 예수님 앞으로 나아온 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한센병 환자였습니다. 그는 외면당했고, 더러운 저주를 받은 자로 여겨졌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찾습니다(2절). 그리고 예수님이 일으켜 주시기를, 치유시켜 주시기를 구했습니다. 절망 가운데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한나처럼(삼상 1:11) 예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십니다(3절). 예수님은 부르짖는 소리를 외면치 않으셨습니다. 구하고 찾는 자에게 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마 7:8). 이 예수님을 찾으면 나음을 얻게 됩니다.
성경은 예수님에 대해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 53:2)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한 순같이 초라한 모습, 연약한 모습이 바로 예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이런 연약한 모습으로 오신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의 죄로 인해 망가진 영적 형상의 모습을 나타내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열린 무덤과 같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심령은 썩었고 부패하였습니다. 한센병 환자보다 더 치유 불가능한 상태가 우리의 영적 상황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로마서 3장 13절에서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다”고 평하였습니다. 이것은 비단 악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오늘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롬 7:18)
이런 우리를 그냥 버려두지 않으시고, 예수님은 영광의 자리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 오셔서 우리의 질고를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그분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멸시하고 손가락질하였습니다. 천대하였고 핍박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마른 땅에 나온 줄기와 같다”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른 땅에서 조그마하게 자라나온 줄기와 같이, 척박하고 아무도 예수님을 돌아보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피와 땀과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예수님께 나아 온 한센병 환자뿐 아니라 그 어떤 문제를 가지고 나아온 자들도 예수님이 손을 대시자 해결을 받게 되듯 주님의 능력은 온 세상에 가득히 차고도 넘칩니다.
이 능력 많으신 예수님이 상하고 병든 마음밖에 없는 우리 인생 속에 들어오십니다. 작은 씨앗과 같은 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의 악으로 가득한 마음을 만지시고 치유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역사입니다. 우리 심령에 일어나는 구속의 능력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일어나는 역사입니다.
실패하셨습니까? 절망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이 오셔서 너는 할 수 있다. 내가 새 일을 행하겠노라고 말씀하십니다(사 43:19). 우리가 주님 앞에 나아와 부르짖기만 하면 예수님은 큰 구원의 문을 여십니다. 예수님께 부르짖으십시오. “주님, 주님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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