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믿음 반석 위에 세운 학교… 요셉 같은 인재 키운다 (2017.09.01)

작성자
jesus_admin
작성일
2020-04-03 14:45
조회
465

충남 당진 동일교회 운영 시내산 기독학교

충남 당진 정미로 시내산 중·고등 기독학교가 지역 내 특화된 대안학교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시내산 기독학교에 앞서 교장 이수훈 목사가 섬기는 동일교회가 먼저 소개돼야 순서다. 동일교회는 당진 시내에서 떨어진 전원마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적성도만 5000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로 지역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

1996년 이곳에서 비닐하우스 교회를 시작한 뒤 21년 지난 지금 이 교회는 4만㎡(1만2000평) 대지에 대성전과 6개 부속건물을 갖추게 됐다.

개척 초기부터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시골아이들을 보살피는 등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무게를 공유하는 길을 모색했다고 한다. 장보러 가면서 아기를 맡기거나 작은아이가 아파 병원에 갈 때 큰아이를 부탁하는 가정이 생겨났다. 꼬마들이 숲속에서 뛰노는 행복한 모습에 엄마들도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목사의 목회철학은 ‘공동체 정신’이다. 개개인의 삶과 신앙이 따로 떨어진 게 아니라 성도들이 서로 가족처럼 삶을 나누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목사는 12년 전부터 소외계층 아이들을 찾아 학교 수업 후 엄마 마음으로 돌봄시설을 운영했다. 조손가정 아이들을 불러 모아 간식과 식사를 제공하고 공부를 도와주거나 함께 놀아주기도 했다.

이 시설이 지금은 지역아동센터가 됐다. 맘껏 뛰놀고 아이들끼리 토론도 했다. 원어민 영어교사와 함께 성경을 영어로 읽고 외우게 한 뒤 저녁까지 잘 먹여 보냈다. 이런 입소문이 퍼져나가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오곤 했다.

교회는 성도들의 필요와 약함을 감싸 안고 희로애락을 같이 나눌 때 부흥한다. 행함이 없는 이론적 신앙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 이 목사의 목회 방침은 교인 증가로 이어졌다.

그래선지 동일교회는 부속시설이 교회 이상으로 유명하다. 살렘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등학생 대상의 VCA비전스쿨, 놀이터 풀장, 교육장, 체험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교회인지 휴양시설인지 모를 정도다. 화요행복학교, 남성사관학교, 어린이 토라학교 등 역동적인 프로그램은 가족 간 소통을 돕고 교회공동체 안에서 관계와 신앙을 회복시키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동일교회는 2012년부터 시내산 기독학교를 시작했다. 교회 안에서 시작된 학교는 발전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문 닫은 인근 중학교를 인수했다. 올해 설립인가를 위한 진행과정 중에 적합판정을 받아 학교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추가 모집 중이다.

현재 학생 60여명에 교직원이 8명인데 학생 수를 200여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목사는 “대안학교가 어느 순간 귀족학교가 됐다”며 “꿈은 좋으나 현실감을 놓친 대안학교가 많아 아이들도 복음 안에서 비전을 키우는 학교를 세우고 싶었다”고 했다.

교육목표는 세상이 흔들 수 없는 인재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구약성경의 요셉 같은 인재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시기하는 형들 속에서 외롭고 힘들게 자란 요셉은 형들에 의해 죽임당할 뻔했다가 노예로 팔려갔고, 강간범이란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갔지만 중심이 흔들리지 않았다. 죄악 된 세상 속에서 방주를 지으며 하나님 은혜를 입고 살았다. 사단의 처참한 공격에도 끝까지 범죄 하지 않은 욥과 같은 인재, 핍박과 환란 속에서도 사명을 붙잡고 끝까지 영광스러운 길을 달려간 바울 같은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세운 학교라는 설명이다.

중학교 과정에서부터 전자 전기 기계공학 및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기초학문을 지도해 최소한 고교과정만 졸업해도 어디서나 환영받는 전문 재능인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술력이 경쟁력이기에 일찍부터 4차산업을 이끌 첨단 과학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다.

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과학에 집중토록 하고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공부한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로봇 전문가가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낙오자 없는 운영이 특징이다. 우수 학생만을 위한 교실이 아니라 처진 과목을 집중 교육해 따라잡을 수 있는 교실을 운영한다.

학년을 구별하지 않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재를 키운다는 목표 아래 신앙까지 튼실하게 잡아주는 시내산 기독학교 학생들은 학업 성취의 즐거움을 깨달아 방학 기간에도 공부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입학문의 등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동일교회 이수훈 목사 "다양한 공동체 활동·봉사 통해 시대가 필요한 인재 배출"

"저희가 이 학교를 설립한 이유는 교회가 국가와 사회를 책임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혼탁한 세대에 거룩하게 하나님께 드려진 사람(롬 12:1), 세상이 흔들 수 없는 신실한 사람(고후 4:7∼10), 무엇이든 맡길 수 있는 안정적인 사람(창 49:10)을 세우겠습니다."

이수훈 목사는 30일 충남 당진 동일교회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목사는"교회가 세운 VCA(Visionary Christian Academy)를 통해 초등학생을 지도하면서 중·고생도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 5년 전부터 학교를 시작했다"며 "지난해 학교 건물을 매입해 올해부터 학생을 본격적으로 받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실은 획일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 수준에 맞게 공부를 지도하고 토론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어느 정도 기본실력을 다지면 그때부터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실력이 늘기 시작한다.

"치켜세우고 인정하고 격려하면 학생들에게 숨은 재능이 솟아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우등생보다 정직한 학생, 공의로운 사람, 약한 자를 돌보는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십자가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이 목사는 "내 아이도 못 품는 교회가 어떻게 교회 밖 어린이, 청소년들을 불러오겠느냐"면서 "출산율을 높이고 2세들의 신앙교육에 집중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시내산 기독 중·고교의 특징은 학생들이 로봇을 작동하고, 작품을 만들고, 용접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요즘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만 받는 게 아니라 예배에 재능별로 찬양·영상·조명·그래픽팀이 편성돼 참여하고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서도록 권유합니다. 그래서 진로가 막연한 대안학교가 아니라 평범한 아이들이 자신만의 길을 탁월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과학 분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 목사는 "학생들이 다양한 공동체 활동과 봉사, 학습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이 교육목표라고 전했다. 선후배와 동급생이 어울려 서로 밀어주고 도와주고 축복해 주는 가운데 삶과 신앙이 건강하게 이어지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기숙사를 제공하고 열정 넘치는 교육을 실시하면서도 적은 학비로 학부모 부담을 덜어줍니다. 다양한 후원과 성도들의 헌신 덕분입니다."

이 목사는 "새 교사에서 새롭게 문을 연 시내산 기독 중·고교가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시고 국가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정직하게 세워져 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기사링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08411